음악-가곡(국내)

[스크랩] [ 변훈 10주기 추모음악회 ] * 초대합니다 *

타이거9988 2011. 4. 24. 22:04

아리수 사랑에서 보내온 것입니다: 감사드립니다. - 새벽:

 

[ 변훈 10주기 추모음악회 ] * 초대합니다 *

 

 

 

‘한국 리얼리즘 가곡의 거목’

변훈 10주기 추모 음악회

 

 

 

 

 


소프라노 이세진, 테너 이인학,

메조소프라노 정현아, 바리톤 이광희

(피아노: 정효, 김수정)







2010년 11월 18일(목) 저녁 7시 30분

용산예술문화회관 대극장

(6호선 녹사평역 3번 출구, 용산행정타운 내)


 


변훈 10주기 추모 음악회를 열며


  ‘명태’, ‘떠나가는 배’의 작곡가로 널리 알려진 변훈은 우리말의 고유한 음악성과 장단을 바탕으로 민족의 애환을 풀어내고자 했던 ‘한국 리얼리즘 가곡의 거목’이다.

 1926년 5월 23일 함흥에서 출생, 함남중학교 시절부터 노래 잘 부르는 수재로 유명하던 그는 집안의 반대로 연희전문 상과를 졸업한 후 연세대학교가 설립되자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한다. 하지만 대학 재학 중 서울대 정종진 교수에게 작곡, 바리톤 최봉진 선생에게 성악을 배우고 처녀작 ‘진달래 꽃, 금잔디(’47년)’를 발표하면서 민족음악가의 길을 추구하였다.

 6.25가 일어나자 변훈은 UN군 연락장교, 국군 정훈장교로 참전해 ‘낙동강(’51년), 명태(’51년)’, ‘귀향의 날(’52년)’을, 피란지 제주에서 잠시 제주농업고등학교와 제일중학교 영어 교사로 재직 시 ‘떠나가는 배(’52년)’, ‘자장가’(’52년 ) 등을 작곡한다.

 그러나 1952년, 친구인 베이스 오현명의 노래로 부산에서 초연한 ‘명태’로 인해 그는 청운의 꿈을 접고 만다. 시대의 주류를 따르지 않았다는 것과 비전공자라는 멍에는 ‘그것은 노래도 아니다’라는 혹평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이후 변훈은 1952년 외무부에 입사해 미국, 일본, 대만, 브라질, 영국, 포루투칼 등을 거쳐 파키스탄 총영사를 끝으로 1981년 군부독재에 의해 해직되기까지 민족의 격동기에 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진 외교관으로 활약한다. 외교관 시절에도 ‘초혼(’79년)’을 작곡해 부인 석은애 여사의 반주로 외교단 파티에서 직접 불러 한국의 문화예술을 알리는 등 작곡의 열망을 잊지 않았다.

 50대 중반이 넘어서야 조국에 정착한 그는 대학교 과 후배인 정공채 시인을 만나 ‘분단의 아픔과 통일 염원, 명시, 강산 예찬‘을 주제로 예술혼을 불사르다가 2000년 8월 29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여성적이고 애상적인 한국 가곡의 흐름과는 달리 웅혼한 민족의 노래를 만들고자 했던 변훈의 음악세계는 70여 곡의 가곡으로 결실을 맺어, 듬직한 산맥처럼 우리 곁에 뿌리내리고 있다.

 그러나 외교관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음악계에서 소외되고 물질만능주의 추세 속에 점차 잊혀져가는 현실이 안타까워, 변훈의 타계 10주기를 맞아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축이 되어 추모 음악회를 마련한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잘 알려진 곡보다는 비교적 생소한 곡들을 골라 실력 있는 중견 성악가들이 부르게 함으로써 변훈의 다양한 예술 가곡을 널리 보급하고 민족 가곡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고자 하는 바이다.


                                2010, 11.18  훈평계(焄平契) 회원 일동


훈평계(焄平契)는 조선 말, 박효관·안민영 등의 평민 가객들이 시조를 부르며 즐기던 단체인 ‘승평계(昇平-契)’를 바탕으로 1876년(고종 13)에 시가집 ‘가곡원류’가 편찬되었듯이

변훈의 음악을 통해 그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고자 하는 모임입니다.

Program


조국과 겨레

자장가(변훈 시)..........노래: 정현아

순이야(박효석 시)..........노래: 이인학

갈매기(변훈 시)..........노래: 이광희


시와 노래

진달래 꽃(김소월 시)..........노래: 이세진/이인학

나그네(박목월 시)..........노래: 이인학

모란이 피기까지는(김영랑 시)..........노래: 정현아

설야(김광림 시)..........노래: 이세진

밥이 하늘입니다(김지하 시)..........노래: 이광희

아미타불(이광수 시)..........노래: 이인학/이광희

향수(정지용 시)..........노래: 이인학


------------- Intermission -------------


목련(정한모 시)..........노래: 이세진

님의 침묵(한용운 시)..........노래: 이광희

춤의 판타지아(정한모 시)..........노래: 정현아/이광희

낙엽끼리 산다(조병화 시)..........노래: 정현아

노래를 불러다오(한광구 시)..........노래: 이인학

달(이창년 시)..........노래: 이세진

쥐(김광림시)..........노래: 이광희


강산 예찬

한려수도(정공채 시)..........노래: 이세진

지리산아(정공채 시)..........노래: 이인학

한라산(정공채 시)..........노래: 정현아

두만강(황금찬 시)..........노래: 이광희

 

 

참석을 희망하시는 분은 '아리수 사랑' [예술공연 방]에

댓글로 신청 해 주세요.

 

 

 

 

 

 

   

 

  

명태

  

    

양명문 작시   변  훈 작곡

 

검푸른 바다 바다 밑에서
줄지어 떼지어 찬물을 호흡하고
길이나 대구리가 클대로 컸을때
내 사랑하는 짝들과 노상
꼬리치며 춤추며 밀려 다니다가
어떤 어진 어부의 그물에 걸리어
살기 좋다는 원산 구경이나 한 후
이집트의 왕처럼 미이라가 됐을때
어떤 외롭고 가난한 시인이
밤늦게 시를 쓰다가

쇠주를 마실때

.

.

그의 시가 되어도 좋다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
짝짝 찢어지어 내 몸은 없어질지라도
내 이름만 남아 있으리라
명~태 헛 명태라고 헛
이 세상에 남아 있으리라

     

 

 

베이스 오현명

 

http://cafe.daum.net/arisoosarang

 

 

 

 

 

 

 

 

 

 

출처 : 새벽
글쓴이 : 새벽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