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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비와 당신의 이야기-김태원의 이야기

타이거9988 2011. 7. 31. 08:32

"내가 어렸을때.. 정확히 말하면 고등학교 2학년때

사랑하던 여자아이가 있었다.

그 여자아이와 헤어진 후

난 악보도 읽을 줄 모르는 채 노래를 만들었다.

 

그것이 바로 비와 당신의 이야기.

그 노래가 나의 처녀작이다."

 

 

샴페인이라는 프로그램에

김태원이 나왔다.

요즘 많은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약한 남자"의 전형을 보여주며 김구라와 대조되는 모습으로, 김국진과 이윤석의 뒤를 잇는 병약한 이의 모습으로 브라운관에 얼굴을 수도없이 비추고 있는 그이지만.

나에게 있어서의 그는,

내 청춘의 눈물의 반을 그의 음악을 들으며 쏟았던.

바로 그 주인공이다.

 

부활...그 그룹의 리더였던...

 

아직도 나에겐

그가 방송에 나와서 그렇게 웃길려고 애쓰는 모습이 어색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그에게 실망하거나 그가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냥 단지

예술하는 사람들은, 그리고 이런 노래를 만드는 이들이 아마도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을거라고 믿는 사람들에게 실망을 줄까봐

그것이 조금 걱정이 된다.

 

그의 말마따나,

악보도 모르면서도 그때 그 여자애와의 사랑을 통해 이런 음악을 만들어서 돈을 벌수 있어서, 아내가 질투는 커녕 좋아한다는 얘기로 인해

누군가에 의해 그의 음악을 "저질" 로 분류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김태원 그리고 부활....

그들은 영원한 나의 "청춘의 기억"이다.

출처 : 나는 춤을 춘다
글쓴이 : 손나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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